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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LIFE · 자동차기술

이중주차 차를 들어 옮겼다…현대차 아파트 주차로봇, 시연에서 확인한 것

시흥 공동주택 주차로봇 시연을 살펴봐요. 타이어 리프트 원리, 월패드 출차 약3분의 의미, 임시출차와 도입 전 확인할 운영 조건을 정리했어요.

시흥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에서 진행한 이중주차 해소 시연. 로봇이 차량을 옮기고 다시 배치하는 상황을 검증했어요.
시흥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에서 진행한 이중주차 해소 시연. 로봇이 차량을 옮기고 다시 배치하는 상황을 검증했어요.

차를 막아선 다른 차량을 사람이 밀지 않고 로봇이 옮겨요. 집 안 월패드로 출차를 요청하면 차가 출차구역으로 이동해요. 현대차그룹이 10월 29일 시흥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에서 공개한 공동주택 주차로봇 시연은 주차 이후의 생활까지 다뤘어요. 다만 한 번의 시연 시간과 매일 이용하는 서비스의 대기시간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어요.

주차 보조 옵션과 무엇이 다른가요

일반적인 주차 보조 기능은 차가 스스로 조향하거나 앞뒤로 움직이도록 도와요. 이번 방식은 차 바깥의 장비가 이동을 맡아요. 현대위아가 개발한 낮은 로봇 두 대가 차량 아래에 들어가 타이어를 들어 올린 뒤 원하는 위치로 운반해요. 운전자가 차 안에 남아 좁은 주차칸으로 들어갈 필요가 줄어드는 구조예요.

바퀴의 크기와 위치는 라이다 센서로 인식해요. 로봇 두께는 110mm이며 최대 3.4t의 SUV까지 운반하도록 설계됐어요. 다만 무게 하나로 모든 차량의 이용 가능 여부를 정할 수는 없어요. 차량 하부 공간과 바퀴 규격 등 실제 수용 조건은 시설별 운영 기준과 함께 확인할 항목이에요.

타이어를 들어 차량을 운반하는 현대위아 주차로봇. 현대차그룹이 앞서 공개한 제조현장 운영 사진이에요.
타이어를 들어 차량을 운반하는 현대위아 주차로봇. 현대차그룹이 앞서 공개한 제조현장 운영 사진이에요.

집에서 차를 부르는 흐름을 실제로 시연했어요

이번 시연에서는 세대 월패드와 출차 요청을 연결했어요. 거주자가 집 안에서 출차를 요청하고, 로봇이 주차된 차량을 출차구역으로 옮기는 과정을 보여줬어요. 발표한 소요시간은 약 3분이에요. 운전자는 직접 차가 세워진 자리로 가는 대신 정해진 인수 구역에서 차를 만나게 돼요.

이 시간은 특정 시연의 결과예요. 여러 세대가 같은 시각에 출차를 요청하면 처리 순서와 이동 거리가 달라질 수 있어요. 실제 편의성을 판단하려면 한 대의 이동시간뿐 아니라 요청 접수부터 인수까지의 대기시간, 요청이 몰릴 때의 처리 능력을 봐야 해요. 새 기능을 소개할 때 3분을 모든 이용 상황의 보장값으로 읽으면 곤란한 이유예요.

세대 월패드에서 차량 출차를 요청하는 시연 모습. 차량은 지정된 출차구역으로 이동해요.
세대 월패드에서 차량 출차를 요청하는 시연 모습. 차량은 지정된 출차구역으로 이동해요.

이중주차는 차를 빼는 것과 다시 두는 일이 한 묶음이에요

시연에서는 이중주차된 차량을 이동하고 다시 배치하는 과정도 다뤘어요. 다른 차의 출차를 막고 있던 차량을 옮긴 뒤 어느 공간에 둘지까지 운영해야 해요. 차량 한 대의 이동 능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이에요.

입차와 출차 요청이 동시에 발생하는 상황은 별도의 시나리오로 검증했어요. 로봇의 이동 경로와 차량 처리 순서, 비어 있는 주차면의 배치를 함께 정해야 한다는 뜻이에요. 같은 장비를 쓰더라도 주차장의 모양과 인수 구역의 위치에 따라 운영 방식은 달라질 수 있어요.

짐만 꺼내고 싶을 때를 위한 임시출차도 있어요

차에 타고 나갈 계획이 없어도 차량에 접근할 일은 생겨요. 트렁크에 둔 물건을 꺼내거나, 출차를 요청한 뒤 이동 계획이 바뀌는 경우예요. 임시출차 시나리오는 차량을 잠깐 이동시킨 뒤 다시 주차면에 놓는 과정을 담았어요.

이 과정은 차량을 촘촘하게 보관하는 방식의 편의성을 판단할 때 중요해요. 더 많은 차를 넣는 것과 필요한 순간에 내 차를 이용하는 것은 다른 문제니까요. 주차 수용력만 늘리고 짧은 접근이나 취소 요청을 처리하지 못한다면 생활에서는 다른 불편이 생길 수 있어요.

주차공간 20~50% 증가는 이번 실측 결과가 아니에요

현대차그룹은 8월 실증 추진 발표에서 같은 면적의 주차 수용력을 20~50% 높일 것으로 기대했어요. 로봇이 차를 옮기면 운전자가 주차칸에서 내리기 위한 공간과 차량 이동 공간을 다르게 설계할 수 있어서예요.

다만 이번 10월 발표는 그 증가율을 실제 아파트에서 달성했다는 결과표를 제시하지 않았어요. 8월의 기대치를 10월의 확정 실적으로 바꾸면 안 돼요. 실제로 늘어난 주차면과 필요한 로봇 대수, 대기시간이 함께 공개돼야 공간 확보의 이득을 판단할 수 있어요.

로봇을 놓는 것보다 운영 설계가 먼저예요

현대위아는 앞서 건설사와 시공사를 대상으로 전용 주차면 배치, 인프라, 인허가, 신축·기존 사업지별 적용 방안을 소개했어요. 차를 맡기는 구역과 돌려받는 구역, 로봇이 다닐 길과 차량 보관 구역을 시설에 맞게 설계해야 하는 일이에요. 기존 단지라고 해서 장비만 들여놓으면 바로 같은 서비스를 쓸 수 있다는 뜻은 아니에요.

도입을 판단할 때는 설치비와 유지비, 고장 시 차량을 돌려주는 절차도 필요해요. 이 항목들은 현재 전국 모든 단지에 공통으로 확정된 조건이 아니에요. 관리 주체가 어떤 방식으로 운영하고 비용을 나눌지까지 갖춰져야 입주민이 실제 이용을 비교할 수 있어요.

다음 결과에서 확인할 건 출근 시간의 대기예요

8월에 예고한 실증 측정 항목에는 주차 성공률과 로봇 가동률, 실제 대기시간, 수행 건수와 주차 효율이 들어 있었어요. 시흥 현장은 실제 공동주택에서 주차·출차와 재배치를 연결해 검증했다는 점에서 진전이 있어요. 다음에는 요청이 집중되는 시간대에도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이어지는지 볼 차례예요.

이중주차 차량을 옮길 수 있다는 사실과 매일 기다림 없이 차를 탈 수 있다는 결론 사이에는 운영 데이터가 남아 있어요. 이번 소식은 전자의 구체적인 시연이에요. 후자는 실제 대기와 유지·관리 조건까지 확인할 때 판단할 수 있어요.